靑 "호르무즈 화재 선박, 피격 확실치 않아…프로젝트 프리덤 검토 불필요"


위성락 안보실장 브리핑…"침수·기울임 없어"
"美 해양자유 구상은 검토"…靑 "英·佛 구상과 유사점 있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화재와 관련해 피격이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8월 24일(현지시간)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며 위 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화재와 관련해 "피격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피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며 "그런데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침수라든가 기울임 등이 없어서 실무회의를 하지 않고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외교채널로 미국, UAE, 이란 등 여러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화재가 난 곳이 기관실인 건 맞다. 기관실은 인화물질이 있는 곳"이라며 "전문가 의견으로는 폭발이 있으면 자동으로 소화 물질이 살포되게 돼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연기를 밖으로 뽑아내는 순환시스템이 작동하게 돼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중단한다고 언급한 만큼 검토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미국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과 관련해 몇가지 제의를 해왔다"며 "해양자유 구상이란 걸 내놓은 적이 있어서 검토하던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개념을 (새로) 내놓았다"고 경위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 임무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며 "이같은 미국 측 언급은 우리 배가 피격당했다는 전제 아래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양자유 구상과 프로젝트 프리덤과의 관계는 파악하는 과정으로 아직 확실친 않다"며 "해양자유 구상은 해협 안정화와 통항의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인 것 같아 보이고, 프로젝트 프리덤은 당장 해양 통항 위한 조력 작전으로 보이긴 한다"고 분석했다.

3월 11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AP·뉴시스

다만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는 유지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은 일시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동안 우리는 해양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도 검토하려 했는데,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국제 해상로의 안전과 항해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참여와 협력을 하려 한다"고 향후 대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그런 전제에서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구장, 안보리 결의 등에 동참했다"며 "마찬가지로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 구상에 대해서도 우리 기본입장이라든가 한반도 대비태세,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제의한 해양자유 기본 구상은 몇 가지는 영국·프랑스의 구상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상세내용이 나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국제적 움직임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통항하게 하고 휴전을 유지한다는 입장 아래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움직임이 서로 보완적이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UAE 푸자이라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항로를 통해 우리가 조달하기로 예상했던 (원유) 물량도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며 "푸자이라는 원래도 안전한 지역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 바깥이지만 리스크가 있는 건 맞다"고 평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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