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에 관해 "공소 취소를 한다고 지은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국민을 만만하게 보다가 감옥에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청와대에서 급하게 내놓은 입장의 결론은 끝까지 반드시 공소 취소는 하되, 시간만 좀 늦춰보라는 이 대통령의 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구체적 시기와 절차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국민들이 속내를 다 알아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니까 일단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에 대해 "자신이 특검을 임명해 자신의 범죄를 없애겠다는 발상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독재 가이드북을 쓰는 격"이라며 "셀프 공소 취소는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결국 심각한 범죄다. 지방선거가 지난다고 위헌이 합헌이 되지 않으며 독재는 어떤 말로 포장해도 결국 독재"라고 말했다.
특히 장 대표는 현 정권이 각종 민감한 현안을 지방선거 뒤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 장특공 폐지, 설탕세·담뱃세·주류세에 이제 공소 취소까지 지선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 정도면 이재명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시한폭탄이다. 지선 투표를 제대로 하는 것이 이 폭탄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화재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외교 무능'을 꼬집었다. 장 대표는 "외교 천재라던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이후 외교 무대에서 완전히 투명 인간이 됐다"며 "그렇게 이란 편을 들고도 우리 선박 한 척 빼내지 못하는 '안방 여포'다운 압도적 무능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전쟁 내내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이번에도 콕 집어 합류를 요구했다"며 "대화든 합류든 이제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국민의 안전 앞에 숨어있는 대통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촉구했다.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장 대표는 "당이 원칙을 가지고 제명했던 인사와의 연대는 다른 당과의 연대와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를 지원한 한지아 의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공천과 당원의 지지를 받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힌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로 불거진 '친윤 공천' 논란에는 "공관위에서 결정하겠지만 당 대표와 지도부의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표가 (공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국민이 납득하고 승리할 수 있는 공천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