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ODA 실적, 전년比 3.9% 감소…순위는 13위


"환율 상승 및 다자원조 규모 축소 결과"
발 뺀 美…전체 ODA 규모는 최대 감소

한국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3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지난 2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6차 국제개발 협력위원회 브리핑을 한 모습. /박상민 기자

[더팩트 | 김정수 기자] 한국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3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1억6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전날 이같은 내용의 ODA 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대해 전년 대비 환율 상승(4.3%)과 최근 확대된 다자원조 규모 축소에 따라 다자원조 실적이 감소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주요 공여국인 미국(55.8%), 독일(11.4%), 영국(4.5%) 등의 급격한 감소율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으로 실적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01%P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유사한 수준의 지원 기조가 유지됐다.

38억 7000만 달러의 ODA에서 양자원조는 32억 1000만 달러, 다자원조는 6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양자원조는 전년 대비 무상원조가 2600만 달러 감소했지만, 보건 및 교통·물류 분야 실적 증가 등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200만 달러 증가했다.

다자원조는 우크라이나 재난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된 기금과 다자 및 기타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 등이 감소해 전년 대비 21.1%(1억 8000만 달러) 하락했다.

전체 OECD DAC 33개 공여국 가운데 한국의 지원 규모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13위로 나타났다. ODA/GNI 비율은 전년 25위 대비 3단계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전체 공여국의 총 ODA 지원 규모는 17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ODA 역사상 최대 감소 폭이다. 주요 상위 공여국의 지위가 감소한 결과로 특히 미국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국무조정실은 "정부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 비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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