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 9~10일 방북…"북중 관계 전면적 회복"


서한 외교→열차·항공 재개→고위급 방문
5월 미중회담 앞두고 사전 소통 가능성도

북한은 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9~10일 방북한다고 밝혔다. 북중 관계의 전면적 회복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오는 5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왕 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모습.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9~10일 북한을 방문한다. 북중 관계의 전면적 회복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오는 5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장인 왕이 동지가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은 왕 부장의 방북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북중 관계 회복'의 단면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양국은 지난 2월 정상 간 서한 외교를 시작했고,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북중 열차를 6년 만에 재개해 지난달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베이징과 평양 간 항공편 운항도 공식화했다.

북중 교류 확대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었다. 다만 이렇다 할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고 최근에 들어서야 뚜렷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왕 부장의 방북도 이러한 양국 관계 회복의 연장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이날 왕 부장의 방북을 공식화하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교류·협력하며,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황수환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북중 관계의 전면적 회복에 맞물린 양국 간 본격적 교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왕 부장은 최선희 외무상뿐 아니라 김 위원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북한은 벨라루스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상당히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왕 부장의 방북은 시기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때이기도 하다.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데, 한반도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중 양국이 사전 소통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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