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탱크 모는 김주애, 김정은 오마주…후계 구도 가속"


김여정, 당 총무부장 승진…국정원 "실질적 권력 없어"
이성권 "여성 후계자 의구심 희석 위한 포석"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가 신형 주력 탱크를 직접 모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라고 보고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가 신형 주력 탱크를 직접 모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라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하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주애는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한다"며 "(북한은) 탱크 조종 모습 연출을 통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김여정은 실질적인 권력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단순하게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라 신빙성 있는 첩보를 바탕으로 판단했다"고 이 의원은 답했다. 김여정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당 총무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당대회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 위상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국무위원장 재추대 과정을 통해 김정은은 '김정은의 위대함은 제1국력'이라 하면서 김정은 지도력 선전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특히 '만수대의사당'을 '평양의사당'으로 개칭을 한다는 점과 김일성·김정일주의 등은 2021년도 8차 당대회에서 등단한 표현이지만 이런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부각되지 않는 등 선대 색채를 희석시키려는 시도가 관찰된 것이 특징"이라며 "김정은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노력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 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을 위한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탄소섬유를 이용한 동체 경량화를 통해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정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엔진연소시험에서 탄소섬유가 포함된 동체 보여줬다"며 "탄소섬유 동체를 쓰면서 동체가 경량화된 만큼 더 멀리 미사일을 보낼 수 있고 다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기술 진보를 보였다"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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