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에 "사실 확인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인터넷 언론을 통해 조 의원에 대한 '지방의원 돈 상납' 및 '출판기념회 책 강매'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지역 시·구의원들에게서 매달 수십만원씩 약 18개월간 총 2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입금됐다는 구체적 정황이 제기됐다"며 "정치자금법은 법이 정한 방식 외의 정치자금 수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회 책 강매' 의혹과 관련해선 "지역구 지방의원들에게 수십, 수백권 단위의 구매를 사실상 강요했다면 이는 정상적 정치 활동이 아니라 권력관계를 이용한 변칙적 정치자금 조달 구조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의혹 중심에 선 조 의원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점"이라며 "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책임져야 할 인물이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라면 그 자체로 공천 시스템 전체의 신뢰는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 관련 입금 내역과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며 "수사기관 역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끝까지 파헤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지역 구의원들이 활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회비를 모았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본인의 개입설을 일축했다.
조 의원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본인이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의원들이 사무소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성한 '공동회비' 성격이다.
조 의원은 "회비 납부 여부가 공천이나 정치적 평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회비 명목으로 모인 금액은 최근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판기념회 의혹에 대해선 "공천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한 강요는 전혀 없었다"며 "시·구의원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책을 구매한 뒤 일부는 사무국장에게 알려왔고,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고맙다고 답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공천은 정당의 공식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 당원 모집, 당 활동, 지역 활동 등 객관적 자료를 참고해 왔으며 이를 사전 내정이나 공천 거래로 보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