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9일 "비상경제본부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국민 생필품 수급 차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는 중동발 물품 수급 차질이 국민 생활 필수 품목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하되 빠지고 놓치는 일 없이 예상 품목을 철저하게 꼼꼼히 점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거대한 파고가 돼 우리 경제 복합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1970년대 오일 쇼크에 준하는 충격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독 한국 성장률을 크게 낮추고 물가 상승률을 높인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 체제로 전환해 거시 대응과 유류 확보 등 외교적 대응과 함께 최고 가격제, 유류세 인하, 매점매석 금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처해가고 있다"며 "각 부처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확정한 비상 경제 대응 방안의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마련해서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경제 민생 안정을 위한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력 및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도 주문했다.
김 총리는 "물품 수급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민 부담과 불편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품귀 현상과 요소수 사태로 물류가 마비되고 경유차가 멈춰 섰던 사회적 고통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국무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별도의 지원반을 설치해 비상경제본부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청와대 상황실과 상시 소통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조를 호소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차량 5부제 참여 △에너지 절약 △사재기 자제 등 범국민적 동참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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