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금 전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일 오후 2시까지 각 교섭단체에 국조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우 의장은 이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특위 구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 의장은 "검찰개혁법안과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조작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복잡한 국면"이라며 "동시에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및 물가 상승 등 경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긴급하게 추경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지금까지 여야가 갈등이 큰 일은 최대한 조정하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민심이 무엇인지 살피며 국회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운영하려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중동전쟁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갈등 사안을 계속 쌓아두고는 다음 일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국정조사는 특위가 구성되면 여야가 참여하여 각자의 입장을 펼치고 객관적 사실로 입증하여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라며 "국정조사는 일방의 주장만으로 주도되는 절차가 아니기에 그 구성을 결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 의장은 "정쟁 속에서도 민생의 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의장은 여야가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 상호 주장을 빠르게 정리하고 국회의 주요한 역량은 이란 전쟁과 같은 국가적 현안 대처에 집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이뤄진 점을 꼬집으면서 "국정조사권 오남용"이라며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우 의장에게서 국회의장다운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헌정 사상 여야 합의 없이 국정조사가 시행된 전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 의장은 헌정사상에 또다시 큰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며 "이재명 한 사람의 공소 취소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권 동원, 조작기소라고 단정 지어놓고 검사들을 불러서 호통치고 망신 주기 위한 국정조사권 오남용에 도장을 찍어준 우원식 국회의장을 강력 규탄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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