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입법과 행정 권력을 틀어쥔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승리로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는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과 비교해 높은 지지율을 보임과 동시에 공천 논란까지 차단하면서 민주당의 '선거 3권력' 독식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당내 잡음을 차단하며 지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절연과 관련해 당내에서 연일 불협화음을 노출하면서다.
선거 결과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정당 지지율은 이미 크데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5~6일 진행, 유권자 1001명을 대상,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p 오른 48.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4%p 내린 32.4%에 그쳤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13.3%p에서 이번 주 15.7%p로 확대됐다.
지지율 우위에 더해 민주당은 지선 공천과 관련한 잡음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지선 공천과 관련한 원칙으로 '4무 4강 공천'을 내세우면서 잡음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4무 공천은 억울한 컷오프·부적격자 공천·낙하산 공천·부정부패 없는 공천이다. 4강 공천은 가장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가장 공정한 당원 주권 공천·가장 투명한 열린 공천·가장 빠른 공천이다. 민주당은 이미 인천시장·강원도지사·경남도지사 등 공천 후보를 확정했고, 공식 선거운동 한 달 전인 오는 4월 20일에는 모든 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의 지리멸렬한 상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요원하다. 국민의힘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는 세력과 절연하겠다는 결의문을 의원 전원 명의로 내놨지만,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비호한다는 의심을 받는 장동혁 대표가 자리를 지키면서 그 진위에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윤 어게인'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서 반대 세력의 반발에 직면해 있고, 이에 따라 강세 지역 외 공천 작업도 민주당과 비교해 늦어지는 모습이다.
심지어 민주당 지도부는 지선을 앞두고 험지인 대구와 인천 강화를 연거푸 찾으며 지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당내 암투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험지 민심을 살피지 못하는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다.
한 정치권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입법·행정·지방 권력을 동시장악한다는 의미는 대단하다"며 "특히 집권 초기인 이재명 정부의 상황을 비추었을 때, 지선까지 민주당이 승리할 시 정부의 국정 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