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4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여러 중동 국가가 영공을 폐쇄해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발길이 묶인 체류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출국 가능 경로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가 전날 개최됐다. 회의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등을 비롯해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오만대사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중동 내 다수 국가 영공 폐쇄로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 국민 귀국 지원 등을 위한 부처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차관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재외국민 보호를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한 점을 강조하고, '외교부-관계 부처-재외공관'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발이 묶인 단기 여행객을 포함해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속 확인하고,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철저히 마련해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 내 공관에서는 관할지역 체류 국민의 현황을 계속 파악 중이다. 아울러 △공항 운영·폐쇄 현황 △민간기 운항 현황·계획 △출국 가능 경로 등 안전 정보를 지속 전파,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영사조력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외교부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중동 지역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현지에서의 우리 국민 안전 확보와 대피·귀국 지원에 만전을 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격화한 중동 정세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체류 국민의 안전 귀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외교부는 정부 지원 아래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24명의 국민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적 가족의 출국이 막혀 현지에 남으려던 한국인 일행이 함께 출국할 수 있게 돼 대피 국민은 애초 23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다문화가정 등 이란 국적자 4명을 포함하면 총 28명이 대피했다.
이스라엘에서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66명도 같은 날 이집트로 대피했다. 단체관광객과 미국 국적자 2명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적으로 이동해 같은 시각 국경에서 합류, 총 113명이 이동했다. 아울러 전날 바레인과 이라크에서도 각각 교민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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