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싱가포르=이헌일 기자]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국빈 만찬에서 "양국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강국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혁신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국제 질서를 함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싱가포르 방문이 이를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며 "제한된 자원과 지정학적 도전 요인을 국민들의 열정과 기업들의 창의적 정신으로 극복하며 역내 선도국으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20세기 금융, 해운, 물류의 중심지로서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 국가로 우뚝 섰다"며 "한국 역시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와 자유 무역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국제 사회와 접목하면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오늘 양국의 미래 인공지능 리더들을 만났다"며 "이들과 대화하면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세계는 AI 시대, 디지털 경제 시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첨단금융과 데이터 기반 산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대지털 연결성과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번영의 길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짚으며 중견국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 만찬을 하게 된 이 장소는 과거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한 곳"이라며 "남북 간 대화의 장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싱가포르가 전폭적인 지지를 계속해서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장내에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떠올리게 하는 '안동역에서',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 등이 연주돼 싱가포르 측의 섬세한 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만찬 메뉴는 떡과 어우러진 랍스터, 삼계탕 스타일로 만든 치킨 스프, 제주 한우 스테이크, 된장 소스를 곁들인 후식 메뉴 등 한국산 재료를 활용한 퓨전 한식이 제공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기 색상과 같은 흰 셔츠와 붉은 타이를 착용해 싱가포르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았고,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우정이 생명력 있게 돋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정원도시 싱가포르의 국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초록색 한복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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