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수세 속 '청년'만 바라보는 장동혁…반전 카드 될까


공관위·인재영입위 '청년 모시기' 올인
지지율 하락 속 2030 핵심 지지층 재편 시도
노선 정리 없이 '새 얼굴' 본선 경쟁력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 참석해 영입 인재인 손정화 삼일 PWC 회계법인 파트너(왼쪽),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매니저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카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내건 '이기는 변화' 쇄신안의 핵심 축으로 청년 의무공천제를 내세운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전반에서 청년 모시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지지율 수세 국면 속 당의 '코어 재편'을 노린 돌파구로도 읽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본선 경쟁력 약화 우려와 함께 '노선 정리' 없는 청년 구애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25일 국회에서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82년생 손정화 삼화회계법인 회계사와 85년생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매니저를 1차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들에게 빨간 점퍼를 전달하며 "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지역과 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 당에 선뜻 마음을 주고 계시지 않는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공개 발언에서도 청년층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메시지 톤을 적극 차용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2030 세대와의 거리 좁히기에 사활을 건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카드에 승부를 걸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본선 경쟁력 약화 우려와 함께 노선 정리 없는 청년 구애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동혁 대표. /남용희 기자

공천 룰 전반에서도 '중진 힘 빼기' 기조가 분명해지고 있다. 당 공관위 관계자는 <더팩트>에 "모든 공관위 계획은 청년으로 귀결된다"며 "낡은 방식을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 현역들에겐 긴장을 주고, 숨은 진주를 발굴해 흥행까지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청년 드라이브를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선택한 확장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 조짐 속에서, 청년을 매개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2030 세대를 새로운 핵심 지지층으로 재편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선 경쟁력과 지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추가 가산점까지 더해 청년 후보를 마구 위로 올리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가뜩이나 여당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인지도 낮은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윤어게인' 노선과 당내 갈등을 정리하지 않은 채 청년 구애에만 몰두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순 '얼굴 바꾸기'에 그칠 경우 일시적 흥행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더팩트>에 "지금 당이 내부적으로 '뺄셈 정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몇 명 새로 들인다고 당의 근본 체질이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rocker@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