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선 '공천 전쟁' 서막…'경쟁 과열' 우려 속 교통정리 주목


정부 지지율 고공행진에 출마자들 기대감 '고조'
서울시장 선거 등 과열 우려…지도부 역할 주목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공천 전쟁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예비후보들 간 과도한 경쟁이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도부의 교통정리가 있을 지 주목된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공천 전쟁'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후보들 간 과도한 경쟁이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도부의 '교통정리'가 있을 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했다. 지선을 꼭 100일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인 당내 경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이번 지선에서의 민주당 내부 경쟁은 선거구를 불문하고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50%를 상회 하면서, 민주당 소속 출마자들로선 야당 후보와 경쟁하는 본선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지선이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이뤄지는 '허니문 선거'라는 점도 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의 내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1개월 만에 치러진 지선에서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중 14곳을 가져왔고,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2022년 지선에선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하며 '허니문 효과' 실존은 증명됐다.

민주당 지도부로선 내부 경쟁이 과열되지 않게 적절한 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 경쟁에서 과도한 출혈이 발생해 본선에서 상대 당 후보에게 공세 빌미를 제공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0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대장동 공세'가 본선에서 국민의힘의 공격 수단으로 이용된 게 대표적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도시혁신, 매우만족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번 지선 공천의 핵심은 역시 광역단체장 선거다. 특히 '차기 대권 통로'로 여겨지는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면접에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박주민·전현희·박홍근·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6명이 응했다. 아직까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없는 국민의힘과 대조된다.

범여권 후보 중 서울시장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구청장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는 이미 시작됐다. 정 구청장이 지난 1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에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호평하자, 박주민·박홍근 의원이 "시민의 뜻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경기도지사 당내 경쟁에서도 김동연 현 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5명이 각축을 벌인다.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 지사를 향한 다른 경쟁자들의 견제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무죄로 돌아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경쟁 과열'이 우려되는 곳으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공관위는 공정한 공천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이날 면접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공천은) 공정하게 하겠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매우 합리적이고 공평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원칙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 만나 "이번 지선은 접전지역이라도 '본선에만 오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느껴진다"며 "경쟁 과열을 대비해 지도부의 적절한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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