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정치 행사' 9차 당대회 개막…"국가지위 불가역적"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 강조
대미·대남 메시지 언급 없어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2월 1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이 최대 정치 행사이자 최고 결정기구인 제9차 노동당 대회를 19일 개막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2월 1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대회 주석단에 등단했다.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지난 5년간은 전당과 전체 인민이 하나로 굳게 뭉쳐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자랑찬 연대기"라며 "우리의 장구한 사회주의 건설사에 언제 한 번 순탄한 시기가 없었지만 지난 5년과 같이 간고하고 힘겨운 환경을 극복하며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라의 경제사업은 수십 년전부터 지속돼 온 과도적이며 임시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어느 부문이나 발전지향성이 없이 제각기 현상유지에만 급급하고있는 형편이었다"면서 "그러나 5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는 모든것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건설의 기본전선인 경제분야에서 인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기본적으로 완수됐다"면서 "수도와 지방을 다같이 변모시키고 인민생활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대한 계획들이 당적, 국가적으로 강력히 추진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이 사업을 더욱 적극화해 나갈 수 있는 옳은 방향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 정치 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로 하여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 있게 다그쳐 나가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당과 정권기관, 일군들의 사업 전반에 뿌리 깊은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보수주의와 형식주의가 적지 않게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규약 개정과 관련한 문제, 당의 지도역량을 정비하는 문제들을 비롯해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2022년 12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노동당 강화 이론이다. 이는 김 위원장 중심의 유일 영도 체제를 공고히 하고,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목표로 한다.

김 위원장은 "본 대회에는 제8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 224명과 전당의 당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776명 해 모두 5000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며 "본 대회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주의에 철저히 충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면서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개회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사에는 대미·대남 관련 특별한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당 대회 개막을 알리는 성격인 만큼 향후 이어질 일정에서 대외 메시지가 추가로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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