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미국 일부 의원들에게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으며 차별적인 대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미 관계는 신뢰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일정으로 미 하원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일부 의원들이 쿠팡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한국은 조지아 사건이 한국 노동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마찬가지로 쿠팡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취한 조치가 아니며 전혀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가 만난 미 하원의원은 공화당 소속 영 킴, 조 윌슨, 마이클 바움가트너, 존 물레나, 라이언 매켄지 의원과 민주당 소속 아미 베라, 메릴린 스트릭랜드, 데이브 민 의원이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국무총리로서 40여 년 만에 미국을 단독 방문해 주요 의회 인사들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의 이번 방미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자, 특히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무총리의 첫 단독 방미다.
이어 김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등 한미 관계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흔들림 없는 초당적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한미 간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조선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또 "각자의 지역구 내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등 기여가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지역 경제발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진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최대 1만5000건의 한국인 전문 비자 발급을 위해 영 킴 의원이 발의한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이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라며 "동 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총리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워싱턴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미국 청년과 함께하는 한국문화 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리는 미국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세계의 많은 청년들이 한류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근간에는 최근 잊히고 있는 연대, 정, 가족 등 긍정적이고 선한 가치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계엄 당시 시민들이 K-팝 응원 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사례를 설명하며 "민주주의는 한류의 근간이자, 한류의 보편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각자의 K-컬처 경험담을 소개했고, 김 총리는 "K-컬처를 기반으로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워싱턴 지역 동포간담회를 갖고 "40년 만에 국무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데서 볼 수 있듯이, 한미 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도약을 위해 동포 2~3세대의 역량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동포사회에 대한 대통령님의 관심도 지대하며 대통령님이 미국을 다녀가신 후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에 있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