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한병도 상견례…"공천뇌물 특검" vs "2차 종합특검"


송 "국민 피로 높이지 말고 민생으로"
한 "내란 청산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취임 인사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원내대표는 여야 간 협치를 다짐하면서도 특검법 처리와 국정조사 등 쟁점 현안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한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협상의 달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여야 관계가 지금까지의 투박한 관계에서 벗어나 협치를 통해 민생 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한 원내대표가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국정조사 실시 및 당국자 증인 채택 △통일교·대장동 항소포기 관련 국정조사 △김병기·강선우 의원 관련 공천 뇌물 특검 등 야당이 제안한 현안들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아직 민주당에서 반응이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원내대표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오는 15일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예고한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서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2차 종합특검법' 단독 처리 움직임을 겨냥해 "더 이상 국민의 피로를 높이지 말고 민생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한 원내대표는 "저는 국민의힘을 국정의 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화합하며 "그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 정직한 정치, 반듯한 정치가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는 여러 정치적 쟁점이 있더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여야 차이가 있을 수가 없다"며 '민생 우선 처리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 원내대표도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그는 "새 부대에 새 술을 담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헌 부대를 과감하게 청산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과제는 바로 내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 당대표도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만큼 1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2차 종합특검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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