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에 사실상 자진 탈당 요구…"제명 가능성도 열려있어"


"당원·의원 탈당 요구 나날이 강해져"
김병기, 12일 윤심원 회의 출석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의혹 등이 불거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사진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의혹 등이 불거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신속 조치를 요구하는 당원, 의원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탈당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신속한 윤리심판원 결정에 맡긴다는 최고위 입장을 유지하고 윤리심판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탈당 요구 입장 표명을 자제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도부를 향한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 있다"며 "본인도 본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애당의 길이 자진 탈당인지' 묻는 말에는 "애당의 길이라는 말에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고 답했다. '자진 탈당을 하지 않을 경우 제명도 고려하는지' 묻는 말에도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지, 당직 유지도 애당의 길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있고 본인께서 소명 절차, 서류 내시든지 직접 출석해서 해명하시든지 모든 결과가 열려있다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당 대표 비상 징계 요구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를 향한 그런(자진 탈당) 요구가 많다는 취지를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심판원은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소명 준비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회의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회의에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전 의원이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과 자신도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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