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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갑작스런 기자간담회…마지막까지 분주했던 中 출장
-이번 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화제였어. 현지 분위기는 어땠어.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에 도착해 5일부터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들어갔어. 특히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환영식부터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까지 긴 시간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어.
-지난 정부에서 중국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한국 대통령으로서 9년 만에 국빈 방문이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더해 양안 문제, 중일 갈등,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등 현안까지 그 어느 때보다 국제정세가 복잡한 상황인 만큼 양 정상의 만남은 많은 주목을 받았어. 기자들도 바짝 긴장한 채 밤늦게까지 취재를 이어갔어.
-다음날인 6일에도 이 대통령은 주요 인사와 만남을 이어갔어. 중국 권력 서열 2·3위인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접견했고,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을 가졌어. 주요 이벤트들이 이어지고 상하이 이동까지 해야 됐기에 기자들은 이날도 정신없이 움직였지.
-마지막 날인 7일에도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어. 이 대통령이 귀국 전에 현지에서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를 열었어. 여행이든 출장이든 귀국하는 날은 일도 마무리해야 되고, 짐도 챙겨야 되고 바쁘잖아. 그런데 1년에 몇 번 없는 대통령 기자간담회라는 빅이벤트가 열린다고 하니 긴장의 고삐를 다시 조일 수밖에 없었지. 이 대통령은 출장 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을 꽉꽉 채워넣으면서 시간을 정말 알뜰하게 쓰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여지 없더라구.
-당초 간담회를 45분간 진행한 뒤 비공개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었어.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자 이 대통령은 늘 그렇듯(?) 계속 질문을 받겠다면서 시간을 연장했어. 진행을 맡은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이 대통령은 "식사시간을 줄이면 되지 않냐"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지. 앞서 기자회견, 출장 기내간담회 때도 이 대통령은 자주 이런 모습을 보였어. 기자들이 힘겨워할 정도로 소통 의지도 대단한 것 같아.
◆장동혁 '주황 넥타이'에도 개혁신당은 거리두기…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 색인 '주황 넥타이'를 매고 사실상 '보수 연대' 구애에 나섰다고?
-응. 장 대표는 지난 7일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시사했어. 자신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의지가 더욱 확고히 드러났지. 그러나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안개 속이야.
-다음 날(8일)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어. 이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은 분분해. 어떻게 생각해?
-먼저 5개월여 앞둔 지방선거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와.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의회 등 상대적으로 작은 단위에서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소수 정당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주요 승부처로 꼽혀. 그래서 107석을 보유한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너무 이르게 합치게 되면 당의 존재감 사라지는 수 있어 이를 경계한다는 시각이야.
-국민의힘이 계속 러브콜을 보내도 개혁신당은 쉽게 받기 어렵다는 거야?
-응. 섣불리 손을 잡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아. 더군다나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이후 국민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굳이 '2중대'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야. 개혁신당도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대안이 되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하잖아.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까지 개혁신당에 손을 내미는 걸까?
-보수진영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 분산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어. 실제로 정부와 여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자칫하다간 지방선거에서 전패할 가능성도 거론되기 때문이야. 개혁신당을 지방선거 전 안정적 흡수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아.
◆정중앙에 있더니 삽질까지...北 '김정은 딸' 김주애 행보 의미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노출이 늘어난 것 같아.
-맞아. 새해를 맞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데 이어 최근엔 김 위원장과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 현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어. 특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서는 김주애가 참배 행렬 맨 앞 중앙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상징성이 큰 행사잖아.
-그렇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체제 정통성의 상징 공간이야. 김주애가 이 장소에 처음 공개 등장했고, 그것도 맨 앞 중앙에 섰다는 점에서 후계 구도 신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김 위원장과 건설 현장에서 삽을 들고 땅을 파는 모습도 이례적이야. 요즘 정말 자주 나오는 것 같아.
-응. 그래서 김주애에 대한 후계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팽배하지.
-정부 당국은 어떻게 보고 있어?
-통일부 당국자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을 부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 김주애 단독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까지 함께 등장하는 구도에 주목하고 있어. 김정은·리설주·김주애가 동시에 공개석상에 나서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가정을 강조하는 연출이라는 것이지.
-그럼 통일부는 후계 가능성을 부정하는 건가?
-그건 아니야. 통일부도 여러 분석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했어. 후계 가능성을 열어두되 지금 단계에서 공식 판단은 유보하는 태도야.
-앞으로 김주애 관련 관전 포인트는?
-곧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9차 당대회 때 공식 직함을 줄지 아직은 아닐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아직 10대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공식 직함을 이번 당대회 때 부여받는다면 김주애는 김 위원장에 이은 공식 후계자로 자리할 가능성이 커질 거야.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