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기 후임 원내대표 1월 11일 선출…강선우 윤리감찰 지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동시 진행
강선우, '1억 수수 의혹'으로 도마

[더팩트ㅣ국회=남용희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최고위원 보궐선거일과 맞춰 내년 1월 11일 치르기로 했다. 또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궐선거 실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한 처신에 대해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최근 '쿠팡 오찬' 논란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수수했다는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내대표 선출 보궐선거 선관위원장에는 진선미 의원이, 부위원장엔 홍기원 의원이 지명됐다. 위원엔 정을호·이기헌·이주희 의원 등이 내정됐다. 해당 내용은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선의 조승래, 서영교, 박정, 백혜련, 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 원내대표는 보궐선거로 선출돼 잔여 임기 약 5개월 동안 원내를 이끌며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대행을 맡게 된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선 권리당원 투표가 20% 비율로 반영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대한 당원 투표는 9~11일 3일 간 이뤄지게 되고, 국회의원 투표는 마지막 날인 11일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1월 11일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이기도 하다. 새 원내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이 동시에 선출되는 셈이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는데, 부하 직원이 서울시의원 후보자에게 1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았다며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논의하는 녹취록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인사에 대한 윤리감찰 조사도 함께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해당 인사에 대한 감찰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 윤리감찰에 대해선 "별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지시를 안 했다는 뜻"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지시가 왜 없었느냐'는 질문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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