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통일교 특검과 2차 추가 종합 특검에 대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민주당은 연내 처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 대표는 통일교 특검과 (3대 특검 수사를 보완할) 2차 추가 종합 특검에 대해 가급적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기울일 것을 원내에 특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대해 최장 330일까지 걸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요구하면서 발빼기에 들어간 모양새"라며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까지 끌어들이며 호기롭게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큰소리칠 때는 언제고, 민주당이 전격 수용하니 지금에 와서 발을 빼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요구한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하면서 도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였으나, 우선 여야가 각자 특검법을 제출하고 세부 논의는 추후 하기로 하면서 다소 교착에 빠졌다. 이에 여야는 상대방이 특검 도입을 미루고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 특검의 연내 처리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엔 "의사일정이라는 것이 국회의장실과 야당과의 협의 등 과정이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한다는 정 대표의 말에는 '연내 처리'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답했다.
오는 30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필리버스터 진행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과 특검법 등이 통과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등 비교섭단체 정당들이 통일교 특검 추천권을 거대양당에 주면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결정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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