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못지 않은 선거·공천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 지방선거기획단에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그동안 일부 힘 있는 실력자나 국회의원들이 좌지우지하던 지방선거 공천권을 완전히 당원들에게 돌려드리는 공천과 선거 혁명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기초·광역의원과 기초·광역단체장의 1차 예비경선을 100% 권리당원 투표로 실시하도록 한 공천 룰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된 점을 언급하며 "상향식 공천제도 실험 성공을 위해 기획단이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지킬 수 있게 잘 기획하라"고 했다.
이어 "4년 뒤 이번에 했던 방식이 승리의 지름길이자 초석이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권리당원 투표 경선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생에 부합하는 정책 개발도 주문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에 임하는 당의 입장은 가장 민주적이고 민생적인, 민심을 파고드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중앙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이번 공천 룰의 핵심은 예비경선 단계부터 당원들이 참여해 공직 후보자를 직접 결정하도록 한 데 있다"며 "당원 권한이 강화된 만큼 당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흠결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성장과 도약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며 "사심이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어야 공천 이후 당 분열을 막을 수 있다. 분열 요인을 최소화해 단결된 모습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희 서울시당 단장은 "서울시민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민생 경제와 부동산, 일자리를 합쳐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보적 가치가 담긴 정책이 무엇인지 국민들께 여실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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