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2일 개최될 예정인 본회의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검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님들도 내란재판부 관련해 계속 말씀 주시기는 했는데, 위헌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법안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법안 자체의 의도나 목적이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보인다"며 "여러가지 위헌 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법안이 올라온다면 당연히 필리버스터는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의 위헌성에 대해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걸레는 아무리 빠라도 걸레, 누더기는 아무리 빨아도 누더기"라면서 "포장지를 바꿔도 본질은 안 바뀐다.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관련 보완책을 마련하며 양보한 것처럼 말하지만,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라도 본인의 편으로 만들어서 끝내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적을 완전히 제거하고 장기집권과 독재로 가는 길을 열겠다. 이 나쁜 의도가 숨겨져 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위헌법률심판이 나올 때까지 내란몰이, 내란팔이를 하려는 수작 아니냐"면서 "더이상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본회의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