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고가의 식사를 하고 쿠팡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시 정황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저는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CBS 노컷뉴스 보도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가 공식 일정과는 거리가 있는 오찬을 함께했으며, 총 결제 금액은 약 70만원에 이르는 고가였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70만 원이 결제된 것으로 알려진 고가 오찬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날 제가 주문한 파스타는 3만8000원이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대표와의 만남은)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오찬에서 자신이 쿠팡 특정 인사의 거취와 관련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대해선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실 업무와 관련해 원내대표실 직원들을 만나거나 제 이름을 이용해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보좌직원에 대한 쿠팡의 인사조치와 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박 대표는 오히려 저와 만난 이후에 제 전직 (문제) 보좌관 1명을 추가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에 대한 언급에 저는 '국정감사 증인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며 "실제로 김 의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필요하면 누구든지 만날 것이다. 떳떳하기 때문"이라며 비위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