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인요한 사퇴 존중…이 시대 마지막 선비 기개 봤다"


"끝까지 사퇴 만류했지만, 인 의원의 뜻 확고해"
"인 의원 족적 가볍지 않아…국민통합 함께할 것"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요한(사진)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인요한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지만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생 없이 변화 없다. 나 자신부터 내려놓겠다'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인 의원의 모습에서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보았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회에서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며 만류했지만, 인 의원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 원내대표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빠져 소수 야당을 존중하지 않고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는 '이것이 과연 국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남겨 인 의원의 고뇌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썼다.

이어 "인 의원은 130년 전 외증조부 유진 벨 선교사께서 이 땅에 오신 이래,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 4대째 헌신하고 희생하신 진정한 명문가"라면서 "인 의원님의 의정활동은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당과 국회에 남긴 인 의원님의 족적은 결코 가볍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록 의원직은 사퇴하더라도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늘 함께하겠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라며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를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인 의원이 의원직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9번 이소희 전 세종시의회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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