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해양총회, 2028년 6월 한국서 개최…"해양 분야 국제 논의 주도"


韓, 칠레와 공동 개최 확정
조현 "높은 신뢰 반영 결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결의로 2028년 6월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3년 7월 2024~2025년 임기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뽑는 총회가 열린 모습이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결의로 2028년 6월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의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1만 5000명이 참여해 해양 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 시한인 2030년을 2년 앞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간 유엔해양총회는 포용적이고 균형 있는 해양 협력 논의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유엔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번 유엔총회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의 공식 회의인 만큼 세부 의제와 총회의 구성은 앞으로 개최국인 한국과 칠레를 중심으로 유엔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가 한국의 우수한 해양기술, 산업,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유엔해양총회를 담당하는 유엔경제사회국(DESA)과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쌓아온 책임 있는 기여와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해양 분야 국제 논의를 지속 주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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