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첫 국정원 방문…"바로 서면 많은 일 해낼 중요 기관"


첫 개별 부처 방문
李 "국정원 역량 악용되는 경우 있어 서글퍼"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찾아 이종석 국정원장에게 정부 출범 이후 5개월 간 주요 성과와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개별 부처 방문이기도 하다. 어두운 역사도 가진 국정원이지만 지난 과오를 찰하고 혁신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민을 위한 정부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국정원을 격려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바로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며 내란에 휘말리지 않고 특별감사를 통해 지난 과오를 시정한 점을 짚어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 주범을 체포하고, 스캠 범죄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한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국가 경영에 정말로 중요한 조직이지만 역량이 큰 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서글프다"며 "국정원이 바로 서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지는지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곧 입법을 통해 영구배제될 것인 만큼 본연의 업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국내 마약조직 단속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대한민국은 '건드리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우주안보 핵심시설인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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