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강원도 정신' 언급…당대회 전 막바지 성과 박차


중앙에 기대지 않는 지방 자력 연일 강조
연말에 경제 5개년 결산…내년 초 당대회

북한이 연일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며 지방 차원의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내년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성과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23일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며 지방 차원의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수와 내년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성과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강원도 정신이 온 나라를 고무한다'는 제목의 1면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강원도 정신의 창조자들처럼 살며" 등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응이 담겼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강원도에서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자기 손으로 부흥의 값진 재부들을 얼떠세운 강원도 인민들의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보도하며, 발전소가 중앙의 지원 없이 준공됐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도 발전소 준공식 연설에서 "지방발전정책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때에 강원도가 자력 부흥의 저력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이 받아안은 크나큰 영광, 더욱 백배해지는 자력자강의 신념과 의지'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연일 '강원도 정신'을 언급했다.

강원도 정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12월 강원도 원산군민발전소 시찰한 뒤 처음 제시된 구호다. 중앙의 지원 등 외부에 기대지 않고, 지방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방이 자력으로 달성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향후 10년간 20개 시군에 매년 현대적 건설을 지으라며 해당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지방의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배경에는 내년 9차 당대회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초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채택했고, 이를 연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산한다. 이후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열어 향후 5년간 대내외 정책 방침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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