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욱 건물 앞으로…국힘, 7800억 환수 촉구 "사기극 핵심 주범"


배현진 '남욱 부부' 일화 공개…"美 호화 생활"
장동혁 "檢, 국민 두 번 분노시켜"

국민의힘이 19일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건물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대장동 3인방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남동의 건물을 찾아 범죄 수익 7800억 원 환수를 촉구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남욱은 자신이 만든 화천대유 자회사의 법인명으로 강남 일대의 수많은 부동산을 쇼핑했는데, 최근 매각하거나 가처분을 풀어 현금화하려 하고 있다"며 남욱 부부에 대한 일화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제가 2015년 MBC 기자로 재직할 당시, 제 옆자리 여성 기자가 '남편이 억울하게 누명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고 매일같이 눈물을 짜내 위로를 많이 했다"며 "뒤늦게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남욱이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미국 샌디에이고 체류 당시 현지 한인들로부터 젊은 부부가 두문불출하면서 굉장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강남 일대의 부동산을 현금화해서 어디로 도망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목도하는 상황이 굉장히 처참하다"고 호소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천억 원대 수익을 만들어 준 게 대장동 항소포기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피고인들의 추징 보전 해제 요구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라면서 "국민을 두 번 분노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법무부 청사(18일) 등 매일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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