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국, UAE AI 메모리 공급 전략적 파트너"


현지 언론 인터뷰…"AI 생태계 구축에 중요 역할 수행할 것"
"한-UAE,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준비 중"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UAE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UAE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용 첨단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중동·아프리카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의 핵심국으로, UAE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용 첨단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UAE는 'AI Strategy 2031'을 따라 AI를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산 처리 능력을 확보한 안정적인 AI 인프라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는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한국 기업들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전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업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첨단 제조업 등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UAE와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UAE의 풍부한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력은 양국이 친환경 신산업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UAE는 연간 2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의 여행 목적지"라며 "앞으로도 인적 왕래의 흐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정부는 UAE 국민이 한국을 더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UAE에 코리아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교역의 중심 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7박 10일 일정의 이번 출장 첫 목적지로 UAE를 선택했다. 취임 이후 첫 중동 출장이자, 첫 국빈 방문이다.

그는 "한-UAE 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려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저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는 물론 AI 등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며 "이는 양국의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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