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8기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평가는 △정량 지표 50% △개인 PT(프리젠테이션) 20% △여론조사 30%로 구성됐다. 향후 평가 결과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해 공천 심사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점식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가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가진 국가기관의 공식 통계와 공신력 있는 평가 자료를 활용해 당 소속 지역의 단체장이 민선 8기 동안 어느 정도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평가 구성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평한 평가를 위해 인구소멸지역이나 재정취약지역 등 불리한 여건을 가진 자치단체에 경제지표 가산점을 부여해 동등한 출발선에서 공정하게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장이 직접 성과를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성과 공유형' 평가 시스템과 함께, 여론조사 또한 단순 지지율 조사가 아닌 민선 8기 동안의 성과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체감 의견을 객관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TF에 따르면 평가 기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량 지표'는 △지역 경제발전과 혁신 노력(40점) △리더십(30점) △당 기여도(30점) 영역으로 세분화됐다. TF는 국가기관의 공식 통계와 공신력 있는 평가 자료를 활용해 일괄 산정할 예정이다. 또한 정량 지표 평가 시 민선 7기 성과를 기준으로 현재 민선 8기의 변화율을 측정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발전과 혁신 노력' 평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고용률, 투자 유치 등 예산 확보, 기업 유치 현황, 재정 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 지표를 반영해 단체장이 지역의 성장 동력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를 수치로 입증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지역이 달라진다'는 실적과 성과 주심의 결과를 국민께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TF는 '리더십' 평가에 대해 △청렴도 △주민 소통 △공약 이행률 △지역안전관리 등 단체장의 책임성과 실행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과 공약 추진 성실도를 중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 기여도' 평가에 대해 "단체장이 우리 당의 철학과 국가관을 얼마나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중앙당 및 시도당과 정책 공조, 당정협의 참여, 대정부 대응 등 정당 활동 전반이 주요 평가 요소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PT 평가도 도입했다. 각 단체장이 직접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 성과와 실력을 검증받는 것이 특징이다. 각 단체장은 임기 동안 주요 성과와 지역특화 정책을 중심으로 당 전체의 정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례를 직접 발표한 뒤 제출해야 한다. 평가위는 실질적 객관성과 정책의 확장성·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오늘 확정된 선출직 평가 체계 시스템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당헌·당규를 재개정한 뒤 12월 중 선출직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