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구조개혁 적기…저항 이겨내야"


"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반드시 반등"
"수많은 전태일 생사 기로…산재 반복 안돼"
경사노위 정상화 위해 노사 협력 당부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6대 핵심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5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라면서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방치하면 어떤 정책도 제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개혁에는 고통이 따라 쉽지 않다. 저항도 따르지만 이겨내야 한다"라면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이 바로 구조개혁의 적기"라면서 "정부는 내년이 본격적 구조개혁을 통한 대한민국 국가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된 준비를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태열 열사 55주기를 계기로 산업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재차 고취시켰다. 이 대통령은 "전 열사는 반세기 전 온몸으로 부당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면서 산화했다"라며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소중한 불씨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의 노동 현실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라면서 "최근 울산화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 있다"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충분히 예측되는 추락사고, 폐쇄 공간의 질식사고가 계속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먹고 살자고 갔던 일터에서 (노동자가) 다치거나 죽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피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국제사회에서 볼 때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안전의 패러다임, 인식을 근본에서 새롭게 바꿔야 한다"라면서 "정부는 안전 중심의 현장관리체계 구축에 힘을 쓰고, 기업들도 안전 문제를 줄여야 될 '비용'으로 접근할 게 아니고 당연히 늘려가야 할 '투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들이 겨울철 위험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도 서두르도록 조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의견이 다른 건 너무 당연하다"라면서도 "갈등이 생긴다고 피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이 대립으로 격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닥뜨려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의 입장을 인정·타협·설득·조정해 가면서 우리 사회의 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좋겠다"라면서 "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작은 차이를 넘어 공동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손잡고 힘 있게 나아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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