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타니 상랏 주한태국대사를 접견하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아세안이 한반도 평화 안정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상랏 대사를 만나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은 아세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국과 태국 관계뿐 아니라 태국과 북한 관계도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아세안 중에서 태국에 제일 큰 대사관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일 열병식 때는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데 있어서 아세안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상랏 대사는 "한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 ARF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며 "북한은 ARF 일원이기도 하고, ARF는 태국에서 출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태국이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 역할을 하는 데 대해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경제적으로 긴밀할 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 올라섰다"며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그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상랏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줘서 감사하다"며 "조정국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 협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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