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종묘가 수난"이라며 "상상도 못 했던 김건희 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족적 자긍심이자 상징인 세계문화유산과 그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개발론과 보존론의 대립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심 속 문화유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역사적 가치와 개발 필요성 사이의 지속가능한 조화를 찾아가는 '문화적 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초고층 계획에 대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지될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하여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적안적 단견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시를 향해 "최근 한강버스 추진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안이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현 문화유산법)과 충돌하는지 여부를 다룬 대법원판결은, 특별법으로 관리되는 세계문화유산 코앞의 초고층 건물 건축에 관련한 모든 쟁점을 다루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등과 이날 종묘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종묘 방문과 함께 이번 문제를 적절히 다룰 법과 제도 보완 착수를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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