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주영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국힘) 당대표가 '김건희 명품백' 의혹 관련해 자신의 부인이 김 여사에게 예의 차원에서 명품 가방을 건넸다고 해명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당 대표 경선 때 초선의원 연판장으로 나경원 의원 출마를 포기시킨 대가이지 무슨 의례적 선물이냐"며 "의례적,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라면 스카프 정도가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뇌물 받는 것으로 세계 제일의 금메달리스트이고 김기현 전 대표는 치사한 남편"이라며 "자기가 한 일을 아내에게 씌우고 있다.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은 지난 6일 김 여사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해 100여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의 손가방을 확보했다. 당시 특검은 김 전 대표 부인이 당대표 당선 관련 김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도 함께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인 8일 김 의원은 입장을 내고 "제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며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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