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7일 '진영승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합참 장군 전부와 2년 이상 근무한 중령과 대령들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제가 지시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40명 되는 합참 장군을 일괄 교체하고, 중·대령도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다 교체하겠다는데 이게 사실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자신의 지시가 아니라는 안 장관에 임 의원은 "합참의장이 인사권을 장관과 상의도 없이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안 장관은 "합참의장의 말씀을 보면 '한번에 바꾼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법 절차를 유지한 가운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합참의장이 (인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취임한 진 의장은 최근 합참 장성 및 고위 영관급 장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인적쇄신 배경에는 12·3 비상계엄 여파를 빠르게 불식하겠다는 진 의장의 결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임 의원은 합참 소속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적쇄신 가능성에 "합참에 와서 업무를 파악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며 "24시간 365일 대비 태세를 갖춰야 되는데 장군을 40명을 동시에 바꾸고 중·대령을 다 바꾸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무장 해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규모 인적쇄신이 계획 중이라면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안 장관은 "제가 더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