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3일 "다름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새로운 평화 통일의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통일에 있어 상대와의 다름을 틀림이라 낮잡아 평가해 업신여기는 후진적 문화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라며 "민주평통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 문화적 차이가 더욱 심해지고, 같은 민족이란 의식도 점점 희미해질 수 있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는 더더욱 통일에 불리한 여건을 제공해 줄 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의 뜻은 결코 흔들릴 수 없다"며 "우리 제22기 자문위원은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통일정책 자문 기관이자 헌법 기구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수석부의장을 임명한 바 있다. 수석부의장은 장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004~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때는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지난해 총선에선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중앙 정치로 무대를 옮긴 뒤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