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하린 기자] 국정감사 도중 고릴라 그림을 그려 논란이 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실수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유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국감장에서 잠깐 틈을 내서 그렸던 고릴라 캐리커처로 인해 오늘 놀림 반, 비난 반을 들었고 본의 아니게 '노이즈 마케팅'이란 소리도 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국감장에서 비록 짧은 몇 분이었지만 그림을 그린 '딴짓'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실수한 거고 변명할 게 아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어렵게 준비해서 질의한 것은 온데간데없고 남은 건 고릴라 그림뿐이라 허탈하지만 다 내 탓이기에 어쩔 수 없다"며 "열심히 준비해 준 방 식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일탈로 인한 것이지만, 나를 돌아보면서 초심을 돌아가 자리의 무거움을 새삼 깨닫는다"며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끝맺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 도중 포털사이트에서 '고릴라'를 검색한 뒤 노트북 화면을 보며 A4용지에 고릴라를 직접 그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왜 하필 고릴라를 그렸는가'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앞서 "입장이 없다"고 밝혔던 유 의원이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글에는 같은 정무위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좋아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