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미국행 김용범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 만들러 간다"


관세협상 위해 22일 다시 출국
"8월 회담서 합의한 큰 성과 있어…통상 분야 타결 시 함께 발표 기대"

22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해 다시 출국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이 원하는 안이 아니라 우리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22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해 다시 출국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이 원하는 안이 아니라 우리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 그런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나가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방미 일정을 소화한 지 3일 만에 다시 출국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6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협의를 진행한 뒤 19일 귀국했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 있었는데 대외적으로 발표되진 않았다"며 "통상 이슈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까지 보류돼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통상에 대한 MOU 등 (협의가) 완료되면 통상분야 발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성과들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된 내용만 문서화해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쟁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을 갖고 MOU를 맺는 그런 안은 정부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7월 31일 양국 간 타결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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