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주중대사에 '노태우 장남' 노재헌


16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
APEC 앞두고 시진핑 주석 방한 협의 주력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2023년 10월 26일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 노태우 전 대통령 2주기 추모식에서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외교부는 16일 ‘공관장 인사’ 공지를 통해 노 이사장을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정재호 전임 주중대사 이임 후 약 9개월 만이다. 당초 지난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주중대사로 내정했지만,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김 전 실장의 주중대사 임명은 중단됐다.

노 이사장은 신임 대사 부임 후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석사, 조지타운대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도쿄대 객원연구원,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 한·헝가리 친선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21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년간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으로 자리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에는 중국 특사단 자격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이 북방외교를 통해 중국과 수교를 맺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싱하이밍 전 주한중국대사도 2020년 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이를 잊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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