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서 대북정책을 두고 이재명 정부 내 이견이 갈린다는 주장에 대해 "모두 자주적 동맹파"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대상 국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치권에선 이재명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자주파'(자주 외교 노선)와 '동맹파'(한미동맹 중심 협력)로 나뉘었다는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에서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그간 남북관계에 대해 평화적 두 국가론을 주장해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자주파인가 동맹파인가"라고 물으면서도 "자주파와 동맹파로 나누는 건 사악한 프레임"이라고 질타했다.
정 장관은 "자주가 없는 동맹은 줏대가 없는 것"이라며 "동맹이 없는 자주는 고립을 초래함으로 모두가 동맹파여야 하고 모두가 자주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재명 정부 내 외교·안보 인사는 모두 자주적 동맹파"라며 "자주파와 동맹파의 구분은 20년 전에는 유효했던 개념일지 모르겠지만 (외교·안보 인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