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부처 대상 국정감사(국감)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한반도 평화 증진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대상 국감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소한의 남북관계조차 단절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가 중단된 기간 동안 북한의 핵 능력은 고도화됐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유동성은 심화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로 접경지역의 평화는 조금이나마 회복됐다"면서도 "아직은 가시적인 남북관계의 변화가 없어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모든 과정에서 평화의 원칙을 확고하고 일관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3원칙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3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이니셔티브(정책)는 교류, 관계정상화,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 대화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주권정부의 통일부는 국민참여 국론통합의 대북통일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국민께서 공감하고 지지하는 대북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통일부 본연의 조직과 기능을 바탕으로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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