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서 '화성-20형' 공개…김정은 "무적의 실체로 진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평양=신화.뉴시스

[더팩트|황준익 기자]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날 밤 열린 열병식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 종대가 주로를 메우며 광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터치는 열광의 환호는 고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막강한 공격력과 믿음직한 방호체계를 갖춘 현대식주력땅크 '천마-20'형 종대에 이어 우리 군대의 제1병종인 포병무력의 강세를 보여주는 155㎜자행평곡사포종대가 멸적의 포신을 추켜들고 광장을 누벼나갔다"며 "적의 주요목표들을 정밀타격하는 새세대 핵심공격무기체계들과 세상에 유일무이한 주체조선의 첨단병기인 600㎜방사포종대의 흐름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열렬히 환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열병식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했다. 또 베트남 서열 1위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도 북한을 찾았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적을 압도하는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 우세로써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돼야 한다"라며 "도덕과 군기로 승리의 단상을 쌓아가는 정예의 무력으로 끊임없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확언하는바"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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