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 시점을 둔 국민의힘 공세에 대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한 촬영"이라며 "민생도 돌보고 국가재난도 관리하면서 이러한 활동도 하는 것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처음에는 국가재난이 벌어진 후 48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대통령 동선과 일정이 설명이 되니 왜 예능프로에 출연했냐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화재가 진화된 지 18시간 밖에 안 된 때에 촬영했어야 했느냐'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은 계속 화재상황을 보고 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국민의힘은 비판의 관점을 '48시간 실종설'에서 '녹화 시점'으로 바꾼 것은 스스로 본인들의 비판이 궁색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직접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오후에 프로그램을 녹화했고, 오후 5시 반에 직접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했다"며 "대통령의 조치 어디에 부족함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김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실과 소통해 본 결과는 대통령실은 김 부속실장이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랫동안 이 대통령을 모셔왔던 측근인 김 부속실장을 불러내 과거의 문제로 정쟁과 공세를 하겠다는 야당의 의도가 너무 명확히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