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장동혁 "추석에 여당이 한 일, 李대통령 예능출연 비호 뿐"


"대미 관세협상 논의할 여야정협의체 구성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미 관세협상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정부여당을 향해 "야당탄압, 특검, 대법원장을 내쫓으려하는 것이 민생은 아니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대미) 관세협상을 함께 해결하자"며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드러난 민심은 정말 살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국민의힘에게 민생법안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는데 '제발 민생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 여당이 한 일은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비호하고 야당을 고발한 일 뿐"이라며 "대통령이 재난현장을 외면하고 예능에 출연하는 것도, 추석을 앞두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불법적으로 체포하는 것은 민생이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장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관련 장관들이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 관세협상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관세협상의 상세한 내용과 진행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지금까지의 관세협상 내용을 공유한다면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넘는 데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감사 기간 중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여당이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했을 경우 필리버스터를 이어갈지에 대해 그때 상황을 보고 지도부에서 좀 더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법원은 지난 4일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에 대해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경찰이 추석 연휴 직전 이 전 위원장을 체포한 데 대해서는 "통상 경찰에서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 장관급이나 차관급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실과 협의하도록 돼있다"며 "이번에 경찰과 검찰이 대통령실과 절차에 따라 협의했는지, 그 때 대통령실은 뭐라고 했는지 밝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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