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숨진 일에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소중한 공직자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온 마음으로 위로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오셨다. 그간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라며 "동료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행안부 공직자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공무원 A 씨가 투신해 숨진 일이 발생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대전 국정자원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지원 한 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라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세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려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연휴 첫날 이런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 대통령께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라며 공무원들을 다그쳤는데, 연휴를 반납하며 일하고 있을 공무원에게 나중에라도 충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5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영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자원 화재 사태가 수습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과 방송사가 방영을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땀 흘리는 공무원과 불편을 겪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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