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정규재, 이진숙 체포 맹비난 "권력이 자행한 테러리즘"


이진숙 전 위원장 체포에 경찰과 여당 맹비난

정치시사평론가 정규재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위로부터의 테러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더팩트DB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정치시사 평론가 정규재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체포를 두고 경찰과 여당을 맹비난했다.

정규재는 2일 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이진숙 체포가 말이되나", "벌거벗은 횡포", "테러리즘" 등의 단어를 써가며 민주당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에서 정규재는 "이진숙 위원장에 경찰이 수갑까지 채워 끌고 간 것은 그가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것에 대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사적 감정에 불과하다"며 "경찰이 정치중립 위반이라고 트집잡은 이진숙의 발언은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진숙 체포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고 이 나라 경찰은 권력집단의 지시를 받들 준비가 되어있음을 드러내 보이는 위로부터의 테러다. 누구든 민주당에 저항하면 이 꼴이 될 것이라는 공공연한 선언이자 권력이 자행하는 테러리즘"이라며 "나도 이진숙의 최근 행동은 정치적이었고 행정가로서의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수갑과 경찰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요소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정규재는 "경찰은 이진숙을 즉각 석방하기 바란다. 그리고 민주당도 이성을 찾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지금 만성적 흥분상태에 중독됐다. 집권여당이 저 처럼 흥분해 국민들의 마음을 이토록 매일 산란하게 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체포했다./더팩트DB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4분쯤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체포했다. 또 이진숙 전 위원장은 경찰의 체포가 불법구금이라며 3일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사 심문기일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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