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허무맹랑한 괴담·혐오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일부에서의 혐오적 발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12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세계 문화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문화적이지 못한,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그런 행위들을 결코 방치하거나 해서는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따른 내수 활성화 등 경제회복에 긍정적 효과도 기대했다. 명동을 비롯한 여러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이나 혐오 행위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한번 역지사지해 보라. 일본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혐오하는 시위를 뉴스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일본 사회와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 대부분이 그러는 게 아니라 극히 일부가 그런 행동을 한다"며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온 세상 사람들한테 우리가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객이 1000만명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낸다.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거기다 대고 혐오 발언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리고 이래서야 되겠나"라며 "어느 나라 국민이 자신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물건 사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채비해 주길 바란다"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3500선을 돌파한 점을 언급하며 "다시 또 내려갈지 모르겠지만 추세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다시 열정을 내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것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 그 힘이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