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여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내년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총리의 해명과 사퇴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특정 종교와 특정 정당이 유착해 당원을 모집해 주고 당비도 대납하는 내용"이라며 "민주당과 김 총리는 명확히 사실관계를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우리 당 진종오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민주당 소속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 모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명단을 확보해 권리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당비를 대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에 따르면 명단을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한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수기로 작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것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 김 모 위원장이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으로'라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총리를 겨냥해 "총리가 된 지 며칠 됐다고 국익과 국가의 운명이 걸려있는 관세 협상 와중에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자기가 갈 다음 자리를 챙기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굉장히 든다"며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총리하에서 대한민국 국정이 제대로 챙겨지기나 하겠느냐는 국민적 분노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체위원장실 직원과 제보자 간의 녹취록도 공개하면서 김 모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2026년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개입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