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방문해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민주당 2025년 1차 고위급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주 4.5일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OECD 평균을 한참 웃도는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노동3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노동권을 보장하고 사회보장 제도를 강화하는 등 대선 당시 약속했던 사안들을 착실히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거듭되는 산업재해에도 기업의 이익만 걱정하며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등 윤석열 정권 3년간 노동계는 너무나 많은 고초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산재 없는 노동 현장을 강조한 만큼 산재 사고는 더이상 이 땅에서 추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내용의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과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 등을 언급하며 "이미 정기국회 중점처리 법안에 포함돼 있는 만큼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현행법상 교사의 포괄적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완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교사들이 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못 누르는 현실, 후원금을 내면 범법자가 되는 현실은 너무나 낙후했고 후진적"이라며 "교사들의 정치 주권이 보장될 수 있는 법안을 빠른 시간 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을 비롯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형 노동자 권리 보장, 교원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정년연장 등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들이 여전히 많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금융권의 주 4.5일제 도입 과정에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조정과 뒷받침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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