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트럼프·김정은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


AP통신과 인터뷰…한반도 비핵화엔 "필수 과제"

조현 외교부 장관이 AP통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27일(한국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은 주도권을 쥐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은 '페이스메이커'에 머무르겠다고 자처했다"며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요청을 환영했으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열고 2019년 판문점에서도 김 위원장과 회동했으나 결과적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이때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건과 관련해서는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결과, 오랫동안 난제로 남아 있던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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